님, 잘 지내셨나요?
오늘의 인트로는 PM매로니가 인사드립니다!
어느 한 분야에 열정적으로 깊이 파고들었던 경험 있으신가요? 요즘은 흔히 이런 걸 '덕질'이라고 부르죠. 여기서 조금 더 하위 문화로 깊게 들어가면 '서브컬처'라고 할 수 있어요. 저는 스스로 '대중문화 마니아'라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제가 좋아하는 음악들이 전부 '서브컬처' 기반이지 뭐예요? 그 대표적인 예가 바로 '델리스파이스'의 '차우차우' 였어요! 지금은 익숙한 노래지만, 한때는 홍대 인디신의 전설이었다고 해요. 이렇게 보면 서브컬처도 어느새 우리 일상에 자연스럽게 스며든 취향 아닐까요? 그래서 이번 뉴스찐스에서는 에디터들의 '찐-서브컬처 덕질' 이야기를 들어봤어요.
자, 그럼 델리스파이스가 부릅니다-
너의 목소리가 들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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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 벼락 치는 부평으로, 창작자의 세계로_락 (@예나)
🎵 너는 내 Destiny 날 위한 그래피티_그래피티 (@별별)
🎵 오랜 시간 지나갔어도, 널 잊을 순 없을 거야_인형 (@이도)
🎵 푸른 낭만을 선물할게, 나란 문장을 꺾어가요_필사 (@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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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평의 핫한 서브컬처 : 락 >
오 벼락 치는 부평으로
창작자의 세계로
- 이예나 에디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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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나짱~!
: 🙋하이! (네!)
나니가스키? (어떤게좋아?)
: 🙋쪼코민트 요리모…락캠프!
(초코민트 보다는 락캠프지😎)
님은 지금 어떤 음악 듣고 계신가요? 저는 하루를 음악으로 시작하고, 음악으로 마무리해요. 특히 출근길엔 락 음악을 들어요! 빠른 비트와 기타 소리에 잠이 확 깨고, 힘이 나거든요. 그중 제가 애정하는 부평의 라이브펍 '락캠프'를 소개할게요. 이곳은 무려 인천 최초의 록클럽이자, 지난해 문화도시부평 '뮤직 플로우 라이브 클럽' 이 열린 장소이기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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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 최초의 진짜 ‘라이브 클럽’
1997년 부평삼거리, 한 남자가 새로운 공간의 문을 열었어요. 기존의 나이트클럽이나 라이브카페와는 달리 관객의 리퀘스트가 아닌 자신들의 음악을 연주하는 밴드를 위한 무대. 그것이 바로 ‘락캠프’였습니다. 정유천 대표(65)는 이렇게 회상해요.
“홍대에는 창작자들이 모인 클럽이 있었어요.
그 모습이 신선했죠.
인천에도 그런 공간이 필요하다고 느꼈습니다.”
락캠프 이전, 밴드는 손님의 리퀘스트를 맞추는 연주자에 가까웠어요. 하지만 이곳에서 밴드는 자신들의 레퍼토리로 무대에 섰고, 창작자이자 주체로서 다시 태어났죠. 매일 공연이 이어졌던 시절, 이곳은 말 그대로 밴드의 심장이었어요.
🎪 ‘락캠프(ROCK CAMP)’라는 이름의 비밀
“우리에겐 밴드가 있었고, 부평엔 캠프가 있었죠.”
정유천 대표는 락캠프라는 이름에 대해 이렇게 설명해요.
“1960년대 중후반,
아홉 살 때부터 부평에서 자랐어요. 당시엔 애스컴(ASCOM)이라는 미군 기지가 있었고, 그 예하 부대들엔 대부분 ‘캠프’라는 이름이 붙었죠. 지금 남아 있는 ‘캠프마켓’도 그 흔적이에요.
예전엔 미군 클럽들이 있어서
다양한 음악을 접할 수 있었죠. 이젠 그런 곳이 사라졌으니,
하나는 있어야겠다 싶었어요.”
그래서 그는 지역의 정체성을 담아 ‘캠프’, 그리고 이곳을 채운 밴드들의 ‘록(Rock)’ 음악을 더해 ‘락캠프’라는 이름을 만들었어요. “포병기지, 보병기지가 있듯이 락캠프는 ‘록을 하는 사람들이 모인 기지’였죠.” 그렇게 시작된 락캠프는 도심 속 밴드들이 모여 자신의 사운드를 실험하고 펼치는 무대, 말 그대로 ‘록의 전초기지’가 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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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그는 여전히 무대 위에 있다
정 대표는 단지 운영자에 그치지 않았어요. 그는 ‘정유천블루스밴드’의 기타리스트이자 보컬로 여전히 활동 중이에요. 1991년 첫 앨범 이후, 2025년 두 번째 앨범을 목표로 준비 중이라고 해요. 타이틀곡은 바로 ‘개뿔’ ! 저도 락캠프에서 몇번 들어봤는데, 진짜 재밌는 가사와 따라 부르기 쉬운 곡이어서 다같이 떼창하며 불렀던 기억이 나요. (앨범은 아직 안나왔지만, 유튜브에서 라이브무대 영상이 있어서 들어볼 수 있어요!)
“있는 척, 아는 척 해봐야 다 똑같은 사람이에요. 잘난 척 말고, 다 같이 잘 살자는 얘기입니다.” (웃음)
락캠프는 단순한 공연장이 아니에요. 밴드들이 목소리를 찾고, 도시가 음악으로 숨을 쉬었던 장소이자 지금도 이어지는 사운드의 거점이에요. 이번 주말, 부평 락캠프에서! 울려 퍼지는 진짜 사운드 느껴보러 한 번 가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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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평의 핫한 서브컬처 : 그래피티 >
너는 내 Destiy
날 위한 그래피티
- 별별 에디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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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컬처, 님은
얼마나 알고 있나요?
챗GPT에게 서브컬처의 정의를 물어봤더니, "소수 마니아들의 취향과 문화"라고 하더라고요. 그만큼 세상에는 다양한 서브컬처가 있고, 우리가 조금만 다가가면 모르고 있던 취향을 찾게 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
제가 소개할 서브컬처는 '그래피티' 랍니다. 작년에 관람한 전시 '리얼 뱅크시'를 통해 처음으로 제대로 알게 되어 약간의 관심이 생겼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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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피티, 도시의 문화적 활력을 불어넣다
그래피티는 사회적으로 소외되고 고립된 흑인들로부터 시작됐어요. 초기에는 '낙서'로 인식되었고, 하위문화, 비주류 문화, 반사회적인 행동으로 나타나 도시문제로 치부되기도 했었죠. 하지만 흑인 문화와 힙합 문화가 대중과 소통하면서 그래피티에 대한 인식과 예술적 평가가 달라지기 시작했어요. 이제는 단순한 거리 미술이 아닌 문화예술로서 인정받고 있답니다👏🏻
(출처 : 양재희, 홍지나 and 윤재은. (2018). 동·서양 그래피티 예술의 사회 문화적 가치 특성연구. 한국공간디자인학회 논문집, 13(6), 303-314.)
그래서인지 그래피티는 회색으로 가득한 평범한 도시에 생기를 불어넣는 예술 요소로, 구도심의 이미지를 바꾸는 역할을 하는 경우가 많아요. 님도 문화도시부평에서도 그래피티를 도시에서 멋지게 활용하고 있다는 점, 알고 계셨나요? 2023년부터 이어진 <언더시티 프로젝트 : 부평에 그래피티 벽을 허하라> 사업을 보면 알 수 있어요! 부평구에 있는 건물 소유자의 신청을 받은 후, 외벽에 그래피티 아트 작업을 진행하는 거죠.
이 사업은 부평만의 문화적 정체성을 확립하고 문화경관을 조성함으로써, 문화도시 부평의 브랜드를 강화하고자 시작되었다고 해요. 그 결과 평범했던 도시에 화려한 포인트가 생기고, 우리 주변에서 그래피티를 충분히 발견할 수 있게 되었어요. 저도 그 현장에 한번 다녀와 보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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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부평청소년수련관과 부평삼거리의 벽화에서는 공통적으로 헤드폰 요소를 볼 수 있는데요. 이건 과거 부평 미군 부대 애스컴에서부터 이어지는 문화도시부평의 역사성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거라고 해요. 작년 하반기에는 그래피티 진행을 위해 외벽 공모를 진행했으니, 올해 과연 어떤 곳에 어떤 형태로 등장해서 우리를 놀라게 만들지 함께 기대해 봐요🙌🏻
오늘부로 서브컬처에 대한 관심이 생기셨다면, 앞으로 진행하는 문화도시부평의 서브컬처 사업에도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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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만의 서브컬처 : 인형 >
오랜 시간 지나갔어도,
널 잊을 순 없을거야
- 김이도 에디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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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도 아트토이(피규어)를 좋아하시나요?
피규어를 좋아하는 분들은 집에 별도의 전시장이 있을 정도로 덕력이 엄청나죠. 최근 문화도시부평에선 아트토이 클래스를 진행하더라고요. 사람들이 피규어를 사거나 조립하고, 진열하거나 재판매하는 것을 넘어서, 이제는 나만의 피규어를 만드는 일도 무척 좋아하나봐요! 이 클래스는 애니메이션, 영화에서 선보인 디자인을 재현하는 피규어가 아닌 디자이너 개인의 작업물을 입체화하는 피규어의 한 종류인 아트토이를 나만의 개성을 담아 직접 제작해 보는 강의예요.
저도 인형이나 소품을 좋아해요. 그래서 사람들이 왜 나만의 피규어를 만들려고 하는지 조금은 알 것도 같아요. 어린 시절부터 인형에 애착이 있었고, 시간이 갈수록 취향도 넓어졌어요. 귀여운 인형부터 리빙데드돌이나 어글리돌까지 말이죠.
인형을 좋아하는 마음만큼 소품샵의 세계를 탐닉하는 기쁨도 커요. 제가 자주 가던 부평의 소품샵 4곳을 함께 소개해 볼까 해요. 님이 저처럼 다양한 소품의 세계를 탐험하는 것을 즐기는 분이라면 분명 좋아하실 거랍니다! 아직 아직 취향이 희미하다면, 타인의 취향을 따라가 보는 게 도움이 될 수 있을 거예요. 자, 이제 저와 함께 떠나보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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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크핑크한 마력이 뿜뿜
< 유니랜드 >
인천 부평구 부평문화로79번길 5 1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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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고 명랑해서 식욕까지 넘실넘실
< 오렌지맨션 >
인천 부평구 부평대로36번길 16 1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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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잃어버린 인형들이 숨어있는 곳
< 한톨상점 >
인천 부평구 부평대로32번길 17 1층 한톨상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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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하고 힙한 공간
< 채스칩스 스토어 >
인천 부평구 부평대로32번길 20 2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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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만의 서브컬처 : 필사 >
푸른 낭만을 선물할게
나란 문장을 꺾어가요
- 김현선 에디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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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여기'에 머무르는 시간이
필요한 사람들을 위해
님은 휴대폰을 얼마나 사용하고 계신가요? 쏟아지는 짧고 자극적인 콘텐츠 속에서 피로감이 느껴질 때가 많지 않으신가요. 그러다 보면 점점 온전히 '나'로 존재하는 시간이 줄어드는 것 같아요.
그럴 때 저는 필사를 통해 '나'의 소리에 집중하는 시간을 가졌어요. 그냥 무언가 적고 싶을 때 조금씩 시작했더니 그 '한 번' 들이 모여 어느새 나만의 생각 모음집이 되더라고요.
필사가 여전히 낯설고 어려운 취미라고 느껴지는 분들이 있다면, 한 번 제 경험담을 들어보실래요? 여러분도 언제든 가볼 수 있는 부평의 <낮잠과 바람>에서 필사했던 경험을 공유해볼게요. 저를 따라 해보시면 쉬울지도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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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달 주제가 <서브컬처>인 만큼, 문화도시부평에서는 다양한 '서브컬처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중이에요. AI 작곡 클래스부터 오디오 라이브, 바이닐 라이프 등까지 흥미로운 주제의 프로그램이 가득하답니다. 아쉽게도 이번 교육은 3월에 마감되었지만, 앞으로도 계속될 서브컬처 프로그램들을 기대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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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
아! 이건 내 취향이야!
오늘 당신의 취향을 발견하셨나요?
오늘의 아웃트로, PM소피 인사드립니다!
저의 서브컬처는 <로컬>이랍니다. 우리 일상에서 자연스럽지만, 생각보다 사람들이 깊게 관심 두지 않는 분야라서 비주류 문화가 아닐까 싶어요. 말로는 로컬이 여행의 트렌드라고 하지만, 사람들은 트렌드 정도로만 인식하니까요. 저는 인천뿐만 아니라 다양한 지역을 경험해 보며 알리는 일을 하는데, 부평만큼 <서브컬처>를 잘 다루는 곳은 또 없더라고요. 그래서 문화도시부평 사업이 올해가 마지막이라는 게 더욱 아쉬워요. 안돼 나 이제 서브컬처 알아가고 있는데 가지마~~~!
네 맞아요. 다음 뉴스레터가 우리의 마지막 만남이에요...(충격)
5월 마지막주 금요일 아침 8시 30분에 꼭 다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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